리뷰타임즈

[미드리뷰] The 100 season 2 16시간의 가치있는 포스트!

콩내 2015. 10. 8. 03:37

시즌 1으로 끝났다면 좋았을텐데..

미국 드라마의 대부분은 시즌 1으로 끝났어야 했던 드라마가 많아요. 

자본주의 사회 덕분에 돈이 된다고 생각되는 드라마는 시즌을 무한정 늘리고, 

에피소드도 무한정 늘리기 때문에

스토리가 산으로 가고 바다로도 가고 심지어는 

지구 밖으로 나가버리는 경우까지 생기거든요. 

물론 돈이 안되면 스토리가 안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시즌을 없애 오픈엔딩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언더더돔, 히어로즈등등..                                                                      


돈도 좋지만 좀 더 작품성을 생각하고 드라마를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요?

처음 시즌1의 1화를 시청했을때의 감동은 시즌1이 끝났을때까지 이어지지만 시즌2부터는 글쎄요..

예전엔 우리나라 드라마의 딱 부러지는 결말보단 미국 드라마의 시즌제를 찬양하던 분들도 

10년이 지난 지금 생각이 많이 달라졌을것 같아요. 저도 그랬었구요. 

차라리 시작인 보잘것 없더라도 마지막에 와닿는 엔딩을 보고 싶어요.


원 헌드레드도 처음에 100명의 범죄 수용소에 있던 청소년들이 

방사능이 있을지도 모르는 지구의 위험한 환경에 떨어졌을때 

알수없는 위험과 파리대왕2를 찍을것 같은 비행청소년들과 

방사능으로 오염된 동물들을 보면서 두근두근 거렸었는데

그라운더와 조우하면서 1차로 김이 새고... 

마지막에 그라운더와 전쟁을 하면서 우주 정거장에서 정거장째로 사람들이 내려오는 걸 보면서 느낀 희열도 잠시..

끝날때 클라크와 몬티가 잡혀들어온 정체불명의 문명화 된 하얀 격리병동. 

지하에도 사람이 있었구나 싶어서 남아있던 김마저 팍 새서 

시즌2는 시간 남으면 보고 아니면 말아야지 했어요. 


요즘 시간이 남아 돌아서 본 시즌2. 현지에서도 인기가 없어서 시즌2 오더도 겨우 받았다네요. 

이정도면 시즌3는..




시즌2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클라크와 몬티가 깨어난 병동은 웨더산 쉘터, 쉘터사람들에게 납치?당한 클라크와 몬티 등 

49명의 아이들은 산사람들에게 환영받으면서 오랜만의 편한 휴식을 갖습니다. 

하지만 수상한 점을 발견한 클라크는 여주인공 답게 이리 저리 돌아다니면서 쉘터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고 

거기 갇혀있는 그라운더의 리더인 안야와 함께 탈출합니다.

쉘터사람들은 방사능에 면역되지 않는 유전자때문에 보호장비 없이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며 

어쩌다 방사능이 쉘터에 들어오게 되면 방사능에 피폭되는 애로사항때문에 

그라운더의 면역되는 유전자를 빌려 피를 쪽쪽 뽑아 벰파이어처럼 생명연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탈출하면서 리퍼와 마주하고 리퍼와 산사람들의 관계는 상부상조하는 관계인것도 알게 됩니다. 

댐에서 뛰어내린 안야와 클라크는 서로 투닥대면서 정거장에서 내려온 부모님들의 거주지에 도착하고 

안야는 그 과정에서 사망합니다. 


그와중에 핀과 벨라미 일행은 클라크를 구하러 가겠다며 그라운더 거주지에 침입하고 

핀은 이성을 잃고 그라운더를 학살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라운더들은 자신들의 영역에서 나가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전쟁을 선포하고 

우주정거장 사람들, 즉 하늘 사람들은 다른 정거장과 연락도 안되는 데다 47명의 아이들을 두고 떠날수 없다는 

결론으로 그라운더와 동맹을 맺으려합니다. 


 그라운더들과 공동의 적인 산사람에게서 각자의 사람들을 구출하려는 목적으로 일시적 휴전은 하지만 

마을 사람들을 학살한 핀은 피의 대가로 그라운더에게 요구되고 핀은 자진해서 갑니다. 

클라크는 작별인사를 핑게로 핀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핀을 죽이고 그라운더와 동맹을 맺습니다. 



반면 마지막에 정거장에 남았던 자하 의장은 뒤늦게 지구로 내려오게 되고 빛의도시에 대해 듣게 됩니다. 

그라운더에게 넘겨지다 하늘 사람들과 합류하지만 그라운더와의 싸움을 피하고 47명의 아이들을 포기하자고 주장하다 

외면받게 되고, 같은 처지라 생각되는 아웃사이더 머피와 몇명의 사람들과 함께 빛의도시로 떠납니다. 



사막을 건너고 산적에게 공격을 받고 지뢰밭을 지나서 빛을 보고 달려와 도착한 곳은 태양열 발전소..

갑자기 나타난 드론을 따라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자하의장과 머피는 등대가 있는 곳에 도착하고 

(따라온 엑스트라들은 위기가 닥칠때마다 대거 광탈)

이때 자하의장은 성경구절에 나오는 모세와 닮아있습니다. 

 하느님이 약속한 땅을 찾아가는 광기를 보여주죠. 

근데 이 장면들은 모두 배틀스타 갤러티카에서 비슷한걸 본적 있어요.


 

머피는 가까운 쉘터에서 이 모든게 그녀탓이라고 권총자살하는 비디오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자하 의장은 저택으로 들어가서 모든게 그녀탓이었던 그녀와 마주하게 됩니다. 폭탄든 그녀.


인공지능 홀로그램인 그녀는 원폭을 일으킨 주범인것처럼 보이네요. 


한편 하늘사람들의 피가 방사능에 대한 면역을 키워준다는 것을 사고(실험이겠지만)를 내어 알게된 

대통령 아들과 의사는 완치를 위해 혈액이 아닌 골수를 탐내게 되고 결국 대놓고 골수를 빼앗으려 합니다. 



웨더 마운틴에서 산사람 마야와 로맨스를 갖고 주연급으로 성장한 재스퍼가 리더가 되어 아이들을 지키지만 역부족, 

결국 쉘터 문을 열기 위해 잠입한 벨라미와 연합작전을 펼칩니다. 




그라운더와 하늘 사람들이 연합해 쉘터 문 앞까지 오지만 그라운더 리더는 산사람과 비밀 협상을 하여 

강금되어있던 그라운더들을 돌려받고 철수하고 하늘 사람들마저 다음을 기약하여 퇴각합니다. 



클라크와 주요 인물들은 뒷문을 이용해서 쉘터로 들어가고 산사람 마야의 도움을 많이 받지만 

아이들을 죽여가면서 골수를 뽑아내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클라크와 벨라미는 공기를 노출시킵니다. 

골수를 투여받지 못한 산사람은 마야까지 모두 사망하고 사건의 주범인 대통령 아들은 도망가다 

리퍼가 되었던 링컨의 손에 사망. 


클라크는 자신의 선택으로 선한 산사람까지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무리를 떠나고 

연인도 잃고 영웅 포지션도 잃고 그냥 조연급 배우 1이 된 제스퍼 

옥타비아가 재스퍼는 너무 말라서 산사람들이 피도 못뽑았다는 말이 계속 생각나네요.. 



근데 저렇게 줄거리를 늘어놨는데 너무 뻔하고 재미없어서 내가 저걸 본 16시간이 너무 아까워져요. 

저 시간에 강의를 들었다면 16강이고.. 

책을 읽었다면 2권은 읽었겠고... 

24쿨짜리 애니메이션 한편을 봤을테고..

16화짜리 다른 드라마를..

생각해보니 진짜 뻘짓했구나를 느꼇습니다. 


혹시라도 The 100 시즌1을 봤으니 시즌2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저 같으신 분들 보시라고 포스팅해요. 

보지말고 그냥 제 포스트 보고 덮으시길 권장합니다. 정신건강에 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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