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錄

둠즈데이북, 코니 윌리스 - 중세시대에 관한 판타지를 깨주는 SF소설

콩내 2018. 3. 28. 01:07


중세의 판타지를 직접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




여성 SF소설 작가인 코니 윌리스가 역사 고증들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소설이다. 

주인공인 키브린은 중세역사를 전공하고 있는 학부생으로 

중세로 시간여행 가는것이 꿈이다. 


1992년에 쓰여진 책이라서 

2018년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겐 이상한 것들이 많다. 


첫번째, 사람들이 공중전화를 붙들고 화상통화를 한다. 

통화량이 많아지면 연결할 회선이 없어서 전화를 할 수 없다. 


두번째, 질병이 발생함과 동시에 격리조치가 내려진다.

우리나라 ㄹ 정부때 메르스사태 통제를 못했긴 했었지만

질병이 뭔지도 모르면서

그냥 간단한 바이러스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도시를 마비시켜버린다. 


책읽으면서 어이없어 보이는 장면들이 많다. 

이래서 SF소설은 발간 당시 바로 읽는게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생각해보면 20년이 더 된 소설이다. 



중세에 대한 판타지를 갖고 있는 키브린

(나도 왕좌의 게임을 보면서 그 판타지를 많이 키워왔다.)

하지만 실제 중세는 우리가 생각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고양이가 물을 멀리하듯 사람들은 안씻었고

오히려 물을 병을 옮기는 매게체라 생각하고 마시지도 않았다. 

(석회물이기때문에 이해 가능하다 그래서 차문화나 포도주문화가 발달했다)


그래서 사람들 머리엔 기름떡이 져있었고 이 벼룩을 달고 살며

서양인 특유 체취 암내 뿜뿜하는 시대.



그리고 추위를 막기위해서 

돌벽엔 곰팡이 낀 테피스트리를 설치해놓고

(돌벽에 생긴 결로때문에 곰팡이가 안생길수 없다)

겨울에는 귀족이고 공주고 시종들이고 다들 난로방에 모여잤다. 

생존 앞에선 신분따위는 없다.


곰팡이 낀 테피스트리는 중요 재산 목록이었다. 

난로 있으니깐 괜찮지 않냐고?

돌집에 창문 뚫려있고 집도 오래되서 구멍나고 벽에 틈있고 

이불도 없었다. 

천이 귀해서...


귀족들 머리 세워놓고는 밀가루 바르는게 유행인적이 있었는데

계속 안감고 유지해서 구더기가 머리에 창궐했고

향수로 냄새를 감추는건 말할것도 없다.


십자군 전쟁 360년동안 하면서 

이단이라고 쳐들어가서 학살하다가 

중동이 사태파악하고 대응하면서 역으로 계속 당했는데

그래도 꾸역꾸역 중동을 간 이유가 비단과 세공품이었다. 

성전이라고 표방하면서 실제론 약탈을 위한 전쟁이었지만 참폐의 연속이었다. 


위의 정보들은 모두 서양 자신이 기록한 기록물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왜냐하면 외국(아시아나 중동)엔 기록이 없다. 

왜냐면 여행갔던 사람들이 모두 그들의 더러움을 못 견디고 여행을 못할 정도여서다. 

오스만제국 왕족이 여행갔다가 그 더러움을 못참고 본국으로 돌아간 이야기들도 한두껀이 아니다.


여기서 더 재밌는건 중동이랑 동아시아는 그시절 서로 왕래하면서 

문화를 교류하고 서로 잘랐음을 열심히 어필하는 시대였다. 

심지어 우리나라 중 하나인 신라까지 껴서 금세공을 자랑했다. 

신라 수도였던 경주에는 외국왕족이 여행왔다가 눌러앉아서 그들의 무덤까지 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보면



나이팅게일 이전 시대에는 총보다는 위생관념과 기초상식 부재로 더 많이 죽어나갔다. 

키브린이 시간여행했던 중세시대도 마찬가지였다. 

흑사병 이전의 1320년 중세시대를 가려고 계획했으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연구원의 실수로 흑사병이 시작되는 1348년으로 가게 된다. 


현대에도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1348년에도 흑사병이 창궐하는 장면이 교차가 되면서

중세와 현대가 별 다를게 없음을 보여주지만

현대에선 바이러스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해나가지만

중세엔 속절없이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현대인의 지식을 갖고있음에도 키브린은 흑사병을 치료하지 못하고 

흑사병은 무덤을 만들어줄 사람도 없을 정도로 마을을 초토화 시킨다. 

선페스트, 폐페스트, ??페스트 등 종류가 점점 늘어가고


중국에서 시작한 페스트는 정작 중국에선 사상자가 별로 없었지만 

유럽으로 오면서 1/3의 인구를 증발시킨다. 

그 당시의 의사들은 피를 무작정 뽑거나

이상한 약초를 몸에 바르거나 

민간요법도 이런 민간요법이 없을 정도로 무식한 치료를 했다. 

오히려 치료를 안했으면 환자가 더 오래 살 수 있었다. 



책에서 악취나는것 같은 소설

중세 영국이 궁금하면 읽어볼 만한 소설같다. 


이 소설의 후속작인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세계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다는데 

둠즈데이북보다 더 재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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