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錄

1만권 독서법, 인나이 아쓰시 - 1년에 700권 이상 읽는 독서법

콩내 2018. 4. 26. 23:34


난 항상 공부방법에 대해서도 독서방법에 대해서도 

내가 잘못된것 같다.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안좋았고

독서도 열심히 했지만 읽는 속도가 느리고 

소화가 안되는 느낌이다. 

기억에 남질 않는다. 


내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많은 공부방법과 독서방법에 대한 책, 유튜브, 블로그 등을 참고했지만

결과적으로 변하는건 없었다. 



주변에도 1시간에 1권을 읽는 친구는 있다. 

속독학원을 다닌 친구는 이해가 가지 않는 요상한 방법으로 책을 훝었다. 

지금 생각하면 요점을 찾는 독서법이었던 것 같지만 그렇게 읽는게 의미가 있을까?



작가 인나이 아쓰시는 원래 나처럼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린 사람이었다. 

더구나 어렸을때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지기도 해서

남들보다 지능이 낮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우연히 글쓰는 직업을 얻게되고

책 서평 쓰는 일거리로 인해

하루 한권의 책을 읽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처음엔 하루종일 책을 붙들고 있었지만 지금은 하루 2권은 읽는다는 저자.

그런 저자가 하는 말은 

'완벽하게 읽으려고 하지 마라'


우리가 한자한자 꼼꼼히 읽든

설렁설렁 넘겨서 대충 읽든

시간이 지나 머릿속에 남는 것은 결국 똑같다는 것이다. 


음악을 들을때 어떤악기로 어떤 음을 연주하는지 생각해가면서 듣지 않는 것처럼

책도 의식하지 말고 흐름을 타며 플로우 리딩을 해야한다고 한다. 

아무리 음악을 흘려 듣더라도 기억에 남은 음 구절이 있듯이

책도 마찬가지다


작가는 책을 읽고 노트나 종이에 책에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적어보라고 한다. 

한두구절이 아닐 수 있지만

노트에 운명의 한줄을 적으라고 한다. 

'신은 한 문장에 깃든다'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없지만 그 한문장은 마음에 남는다. 

그렇게 쌓인 한문장들은 나중에 큰 재산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보통 책에 줄을 치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작가는 책을 다 읽고 덮으면 그 줄을 다시 찾아보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리고 그 줄은 나중에 그 책을 다시 읽게 되었을때 방해가 된다고 한다. 

물론 작가의 생각이 모두와 같을 수는 없다. 


또한 작가의 독서법중에 기억에 남는 방법을 나열하자면

오랜기간 한 책을 읽게되면 그 책을 파악하기 힘드니 단기간에 읽을 것.

독서의 리듬을 위해 성격이 다른 두 종류의 책을 번갈아가며 읽을 것.

스토리책이 아닌 자기계발서나 전문서적은 목차를 보고 필요한 부분을 취사선택해서 읽을 것 등이 있다.



내가 그동안 봤던 독서법에 관한 책에서 나오는 내용과는 별 다를게 없지만 

한편으론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는 그동안 책을 완벽하게 읽으려고 노력해왔다. 

그래서 책을 여는게 너무 어려웠고 자꾸 나중으로 미루기도 했다.

초반에 너무 열심히 읽어서 후반부로 가면서 힘이 빠지기도 했고

결국 한권의 책을 한달 내내 읽으면서 도서관 대출 연장을 여러번 하기도 했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이 1만권 독서법에 나오는 독서법은 좋은 이야기다. 

다만 알면서도 실천 안할뿐.


나도 그만 완벽을 버리고 책을 쉽게 열어보려고 한다. 

이제 일주일에 한권은 읽어보려고 결심까지 했다. 

참고로 이번주는 이책 포함해서 2권 읽으려고 한권 더 빌려놨다. 


작가는 마지막으로 책을 많이 읽게 되면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많은 책을 읽다보면 집에 책이 많아지게 되는데 어차피 안읽는 책은 정기적으로 정리하는게 좋다던지

이북이 안맞아서 종이책만 고집하지만 지금 세대는 괜찮을 수도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들도 서술한다. 


사실 많은 논문에서 이북이 가독성이 안좋다거나 기억에 안남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책의 향기라던지 페이지수라던지 이북에선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책을 1시간에 한권을 읽는 인나이 아쓰시의 철학인지 몰라도

나도 이 책을 1시간만에 읽을 수 있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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