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미국 푸드트럭에서 대박난 '컵밥'

콩내 2017. 12. 20. 21:00


미국에 푸드트럭이 한둘이 아니겠지만

특히 컵밥으로 푸드트럭 운영하는 곳도 많겠지만

성공한 푸드트럭은 몇 곳 안될것이다. 


세상에는 요리 잘 하는 사람이 많고

장사 잘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성공하려면 경쟁력을 갖출 수 밖에 없다. 



유타주에서 컵밥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는

송정훈, 김종근 사장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노하우가 있다. 


한국의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 노하우를 떠먹여줘도 

장사를 여러모로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분들은 스스로 터득했으니 정말 대단하다. 



첫번째 노하우, 조리시간

다른 푸드트럭은 보통 5분이상의 조리시간이 걸린다. 

심지어 핫도그 가게 사장님 조차 소세지를 굽는데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저 컵밥푸드트럭의 조리시간은 30초면 끝.

절대 1분을 넘지 않는다. 

옆집 100개 팔 때, 이분들은 500개를 팔 수 있다. 


두번째, 마케팅

한국말을 하면 양을 곱배기로 주는 마케팅으로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한국말에 대해서 알려 하고 

소위 말하는 국위선양까지 하고 있다. 

한국어를 전파하는 모습이 자본주의의 승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세번째, 볼거리 제공

손님들이 심심할까봐 이야기도 나누면서 춤도 춘다.

(음식이 1분도 안걸리는 속도로 나가는데 손님이 너무 많아 줄이 길다)

뭐 한국의 푸드트럭에서 불쇼를 하는것과 같다. 

미국에서 불쇼를 하면서 스테이크 굽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네번째, 온라인 SNS의 활용

항상 장소를 이동하면서 장사를 하는데 

그날 아침 어디에서 장사할지 페이스북 등 SNS로 공지를 띄운다. 

그래서 찾아가는 재미도 있다. 



다섯번째, 가장 중요한 맛.

요리에 대한 연구가 대단하다. 

장사가 끝난후 쓰레기통을 뒤져서까지 

사람들이 뭘 남기고 뭘 다먹었는지 분석을 한다. 

하지만 맛이 현지화 되서 한국사람 입에는 너무 달다고 한다. 



사실 이 사람들이 성공한 배경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절대 맨땅에 헤딩해서 운좋게 성공한 것은 아니다. 

사장 중 한사람은 원래 유학생인데 

유학가서 웨이터로 잠깐 알바하다가 유타 식당들의 비효율적인 쿠폰 시스템을 발견


그 쿠폰시스템을 설명하자면

식당들이 각각 선불 할인권을 찍어서 제공하는데 

식당마다 다 다르고 A식당에서 쿠폰을 샀으면 A식당에서 먹어야 하고 

일반적인 쿠폰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을 A식당에서도 B식당에서도 다른 식당에서도 

쓸 수 있는 통합 쿠폰으로 만든것!

더구나 대학생들한테 카드 한장당 알바비와 경품을 걸어

팔아오라고 했는데 너무 잘 팔려서 사업이 성공했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보기에 과연 저런게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마케팅이지만 미국에서 먹혔다. 

그러면서 쿠폰 가맹계약으로 점점 커지다가 

지역의 푸드트럭이 많으니 그쪽도 계약을 맺으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다.


근데 막상 푸드트럭을 가서 구경했더니 

맛없는 음식을 비싼가격에 팔면서 마케팅도 못하는 푸드트럭이 대부분..

여기서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나온 많은 분들이 생각난다.


그걸 보고 한식 푸드트럭 열면 대박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식쉐프를 영입해서 컵밥을 개발해서 사업시작했다. 



거기에 쿠폰가맹계약 등으로 인터넷과 사람들을 이용한 이벤트 SNS홍보에 만렙인 사람들인데

사업가능성을 알아보고 전문 요리가를 영입해서 공동창업까지.


한마디로 사업 잘 하는 사람이 사업하니 잘됐다.


참고로 유타지역의 법은 푸드트럭안에서 조리하면 불법이라 

요리를 미리 다 만들어와서 데우는 거라고 한다. 


풀영상을 보고 싶으면 아래 유튜브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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