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의 요정

필립스 에어프라이어로 삽겹살 굽기 (종이호일 필수!)

콩내 2018. 9. 26. 22:40


우리집엔 오래된 유물들이 많다. 

저 뒤에 있는 믹서기도 홈쇼핑 24개월 할부로 지른거고

주방 수납장을 보면 진공포장기계도 있고

행주삶는 기계도 있다. 



그리고 에어프라이어도 있다. 



산지 한 3년 이상 된거 같은

수납장에 쳐박혀 있는 에어프라이기를 발굴했다. 

마지막으로 쓴 기억은 남은 치킨을 돌려먹다가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것을 보고 

역시 튀김은 기름에서 튀겨야지 제맛 하면서 쳐박았던 기억이 난다.


최근 인스타에서 막창을 에어프라이어로 요리 하는것을 봤는데

그냥 후라이펜에 구울때와 다르게 너무 맛있게 보였다.

암튼 요즘 에어프라이어가 유행템이다. 



요즘도 #에어프라이어요리 를 팔로우 하면서 

계속 뭘 해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하고 연구중이다.



다음엔 꼭 막창해먹어야지 다짐하며

냉장되어 있는 삽겹살을 꺼내보았다. 



집에 없었던 허브솔트도 사오고 종이호일도 기름빠지는 통에 깔아주고

종이호일을 설거지 편하려고 고기 바로 밑에 깔면 기름이 안빠진 느끼한 요리가 된다. 

하지만 종이호일 까는데 좀 애매하다. 어떻게 접어서 깔아야할지 모르겠어서 대충 네모로 접어서 깔았다.

이때부터 기름이 왠만하면 샐거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런데 저런 손질되어 있는 고기는 한번에 3조각정도밖에 못굽는다.

사실 이 에어프라이어가 몇리터인지도 모름

통합겹살이나 한번에 많이 넣을수 있는 닭고기가 딱 적당할것 같다. 

가족끼리 저렇게 요리해먹으려면 굽다 욕먹을것이다. 

다음엔 막창해먹어야지 ㅜㅜ



180도에 온도를 놓고 5분을 돌려주니 이정도 익었다. 

에어프라이어 특성상 위에 열판이 돌아가는 구조라 윗부분이 더 잘익는다. 

뒤집어 주지 않으면 밑은 덜 익고 위는 타는 경우가 있다. 



다시 뒤집어서 5분을 돌려주었다.



돼지고기니깐 하는 생각으로 

다시 뒤집어서 2분정도 더 익혀주었다. 



튀긴것같이 바싹하게 구워졌다. ㅎㅎ

3조각 내 한끼로는 조금 부족하지만 

맛있게 구워졌다. 

사실 2분 더 돌린거 후회했다. 너무 튀겨지듯이 돌려져서 과자같은 식감이 있었다.



에어프라이어 요리한 부분을 들어내니 

위태롭게 출렁거리는 기름을 볼 수 있었다. 

이걸 어떻게 드러내지? 

라고 고민하다 괜히 바로 들어내서 기름이 사방팔방 묻었다. 


그냥 두었으면 기름이 굳어서 흘러내리지 않게 제거할수 잇었을텐데...

지금 깨닳았다. ㅜㅜ


이 기름을 숟가락으로 조금 덜어 후라이펜에 김치를 볶아 먹었다. 



결국 설거지거리는 에어프라이어 철망과 후라이펜 이중으로 늘었다. 

그래도 에어프라이어를 테스트 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다음엔 군만두랑 김말이 튀김을 해먹어야지.



확실히 에어프라이어로 요리하면 냄새, 기름튀는게 덜하다. 

기름은 거의 안튐.


다만 철망에 붙어있는 고기잔해물을 제거하는데 애먹었다. 

솔질도 해보고 수세미질도 해보고 아마 노하우가 없어서 그런거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