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어이없게 네이트온 지인 사칭 해킹범의 결제유도 사기에 당하다.

콩내 2017. 12. 16. 22:18


일단 나같은 피해자는 없길 바라며


평소에 돈거래는 안했었는데 


야근에 대한 피로+감기걸림+감기약먹음

더불어 금요일 오후

트리플 콤보 덕분에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그동안 미안하게 느꼇던 직장 선배가 갑자기 결제가 안되서 

대신 결제좀 해달라는 메세지가 네이트 온으로 왔다.



오후 4시 이전에 돈 준다면서 결제좀 대신 해달라고

넥슨캐시를 충전할 수 있는 계좌번호를 주면서

20만원을 이체해달라고...


우리 사무실 앞에 마침 ATM기기가 있고

이런 요청이 가끔 있었기때문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체를 해 줬는데...


그 직후 그 직장 선배한테 내선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자기 아이디 해킹당해서 돈빌려달라고 한게 자기가 아니라 해킹범이라고..


진짜 돈보낸 직후여서 더 어이없고 얼떨떨하고


직후이기때문에 일단 농협에 전화했지만 자기들도 알아본다고 하고

넥슨에 전화를 해봤지만 

이미 3분도 안된 시간에 사이버 머니는 다 썻음.

자기들이 해줄게 없다면서 경찰서를 한번 방문하라고 하면서 

일단 그 사이버머니 충전한 아이디는 정지시켰다.



넥슨을 비롯한 우리나라 사이버머니 다루는 회사들은

이런 사기들이 만연한 것을 알고 있음에도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부랴부랴 옆에 경찰서가 있어서

대화내용 캡처, 송금내용 캡처, 신분증을 들고 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서 민원실에서 진정서를 작성하고 

사이버 범죄 수사팀에 가서 조서? 비슷한걸 작성하고 

간인하고 지장을 찍어 제출한게

해킹범한테 송금한 시각으로 부터 1시간 내였다. 



이 모든게 1시간도 안되서 이루어졌다. 


원래 사람간에 돈거래 안하는데

내가 그 사람한테 실수한게 있어서 그런지

사무실 앞 ATM기기를 믿어서 그런지 

감기약기운때문에

아니 그전 야근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바보처럼 송금해버렸다. 


다행인게 20만원밖에 안되서 다행이고

근데 더 많았다면 송금 안했을지도 모른다. 


회사 내부에서 모두 그런 메세지를 받았는데

당한건 나 한사람...


진짜 앞으로 절대 사람간에도 돈 빌려주거나

하지 말아야지


정신 바싹 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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