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한 직업 사전

취준생이 알아야 할 블랙기업의 신호

콩내 2018. 1. 24. 23:56


처음 취직을 한 나에겐

이 회사가 좋은 회사인지, 악명높은 블랙기업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억지로 1년, 2년 다니다가

갑자기 깨닫는다.


내 영혼을 갈아넣어서 회사가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포괄연봉제로 야근 수당이 따로 안나오지만 

월화수목금금금 야근을 하고

인수인계, 업무분장, 체계가 없어서 

입사하거나 이동이 있으면

맨땅에 헤딩하고 삽질을 계속 하며 나를 갈아넣는 이 회사가

블랙기업이었다는 것을!


그럼 원서도 절대 넣지 말고 피해야만 하는

블랙기업이 주는 5가지 신호를 알아보자!



1. 채용공고 항상 또는 자주 올라오는 회사


이 회사는 항상 또는 자주 퇴사자가 발생하는 회사다.

사람은 꼭 필요하지만 왠만한 사람들은 이 직장에 미래가 없기때문에

다른 직장보다 더 힘들기 때문에 

별 고민도 없이 퇴사결정을 내린다.

이런 회사에 들어가면 곧 본인도 퇴사를 준비하게 된다.


이런 회사들을 가려내는 방법은 

최근 3년간 올린 채용공고를 검색하는 것이다. 


물론 삭제하고 다시 공고내는 경우도 있으나

이런 회사들 대부분 공고를 올리는 사람들이 사장님이 아닌

퇴사자 본인이거나 퇴사를 앞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점을 신경쓰지 않는다.

또한 이 회사를 탈주하려면 빨리 사람을 구해야 하지만

불쌍한 자신의 후임자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블랙기업이란 신호를 넣기도 한다.



2. 연봉이 월급으로 적힌 기업


연봉 = 월급 x 12개월 아닌가요?

나도 취직하기 전엔 알바하면서 시급으로 계산하다가

월급으로 받고 그렇게 계약서에 명시되어있으니 그저 좋았다. 

하지만 세상엔 월급 외의 수당이 너무나 많더라

연차수당, 초과근무수당, 야근수당, 성과급, 명절상여금

복지수당, 정근수당, 식대, 교통비 기타 등등 


급여가 월급으로 적힌 기업은 진짜 월급만 주는 경우가 많으며

회사 자체에서 체계가 없을 수 있다. 

가장 기본인 급여도 이런 식인데

다른 업무적인 면에서도 사무분장이 안되어 있는 등

복잡할 수 있다. 



3. '인근거주자'를 우대하는 회사


당연히 출퇴근이 쉬우니 회사 입장에서나 근로자 입장에서나

서로 좋은 조건이 아닐 수 없다. 

근로자 입장에선 교통비를 아낄수 있다는 장점과 

출퇴근이 쉽고 남보다 늦잠을 잘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급여와 상관없이 근처에서 직장을 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많다.


하지만 회사입장에서는 

언제든지 부담없이 출근하라고 할 수 있고

또한 언제든지 부담없이 야근하라고 할 수 있는 조건이다.

가까우니깐 퇴근시 교통비지급을 아끼며

밤샘근무를 시키면서 집에서 잠깐 씻고 자고 다시 출근해라고 할 수 있다.

야근이 많은 회사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4. 면접시간이 정규근로시간이 아닌 회사


면접을 보러오라는 연락이 왔는데 

면접시간이 저녁 6시 이후, 또는 주말인 경우가 간혹 있다.

아니 추가로 면접보러오라는 연락이 저녁 6시 이후, 또는 주말일 때도 있다.(연락자체가)

연락을 준 사람은 그 시간에도 업무를 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


그래도 이 취업난속에서 취직을 해보겠다고 정규근로 시간이 아닌 시간에

면접을 보겠다고 회사를 찾았다.

그런데 냉장고 또는 탕비실에 배달관련 책자들이 눈에 띈다.


이런 회사는 야근은 필수, 주말근무는 눈치껏 나와라다.

사람이 제대로 쉬지를 못한다면 얼마를 벌어도 고달프다. 


<판교의 등대인 N회사, 자세히 보면 야근하는 것을 감추기 위해 블라인더를 내려놓았다.

하지만 새어나오는 불빛을 숨길순 없다>


5. 재무재표상으로 매출액 영업이익이 적자거나 감소하는 기업


미래가 없다. 

이런 회사는 주식도 사면 안된다.

회사사정이 나아질거 같아서 들어가도

내년 연봉은 동결이거나 삭감될 수 있고

여기저기서 자금난과 앓는 소리들이 나온다. 

지급해야할 어음들은 쌓이고 

사장님 표정은 어두우며 

영업적자, 낮은 매출액이 곧 나의 책임같다.


내가 다녔던 회사 중 하나는 6개월 반년동안 임금체불이 되었고

더이상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서 퇴사를 했다.

그리고 그때의 임금과 퇴직금은 아직 정산이 되지 않은 상태며

고용노동부에서 상담을 하는 등 떼먹힌 돈을 찾으려 머리만 더 아파졌다. 



아무리 취업이 힘들다지만 이런 미래가 없는 블랙기업에서

일단 시작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사람들이 퇴사하는 이유는 배가 불러서가 아니다. 

더 이상 여기서 일한다면 죽을 것 같기 때문이다. 

여기서 과로사 한다고 해도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회사는 오히려 자기관리가 부족해서, 지병이 있어서 

라면서 산재처리를 안해주려고 미룬다. 



일은 인생의 반이고 돈은 전부가 아니다. 

적어도 위의 다섯가지 블랙기업이 주는 신호를 잘 캐치하고

입사를 했더라도 미련없이 탈주하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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