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콩내 2015. 8. 21. 00:51


9월 13일 하룻밤동안 생긴 기적처럼 

나도 기적처럼 책을 하룻밤만에 읽었다. 


그만큼 한번 몰입하면 헤어나오기 힘든 책이다. 

책은 좋아하지만 활자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생긴 기적같은 1일 1독서이다. 

영어 번역책들과 다른 일본어 번역책의 장점이었을지도 모른다. 

비교적 한국작가들이 쓰거나 일본작가가 쓴 책들은 쉽게 읽히는게 자연스러운지도 모른다. 

가끔 베르나르 베르베르처럼 초월 번역으로 인해 잘 읽히는 책들도 있긴 하다.


나미야 잡화점은 우리나라로 치면 다이소같은 곳이다. 문구류도 있고, 공구류도 없고 말 그대로 잡화를 취급하는 점포이다. 

나미야는 순서를 바꿔 잘못 읽으면 나야미(なやみ)로 읽힌다. 고민이란 뜻을 같고 있기때문에 간혹 아이들이 장난삼아 고민상담을 하곤 했다. 

가장 처음에 했던 상담내용은 "공부는 하기 싫은데 시험에서 만점 맞고 싶어요" 란 고민.

나미야 잡화점의 나미야 할아버지는 고심끝에 센스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선생님께 학생 자신에 대한 문제를 내달라고 하세요. 그럼 자기에 대한 시험을 보는 학생은 만점입니다."

이런 장난 스런 질문도 있는 한편 남에게 말 못할 진지한 고민들도 있었다. 

언론에도 알려지면서 지역 명물이 된 잡화점은 장사는 잘 되지 않지만 고민이 쇄도하기 시작한다. 


6가지 이야기들은 각각 다른고민을 다룬 에피소드들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소름끼칠정도로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공포영화를 봤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가 추리소설 작가라서인지 

소설 초반의 그 잡화점의 기적이 공포로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감동으로 바뀌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결국 모든 에피소드는 고아원인 환광원과 나미야 잡화점에 도달한다. 


각각 두 곳은 차로 30분 거리로 떨어져 있지만 또 숨겨진 인연이 있다.


할머니는 오갈데 없는 아이들은 거뒀고, 할아버지는 그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식으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출판사
현대문학 | 2012-12-1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히가시노 게이고의 차기 대표작으로 손꼽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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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 화가 많이 된다고는 모두 알고 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도 2013년에 영화로 만들어 진 것 같다. 책을 봐서인지 영화를 보고 이미지를 깨뜨리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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