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錄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로버트 A. 하인라인

콩내 2015. 8. 7. 18:45

이미 계획되고 있는 화성 이주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1966년에 출간된 이 책은 미래의 달세계를 그리고 있다. 

이주 초반엔 능력있는 과학자나 이주계획에 관심이는 엘리트들이 가게 될지 모르나 

인간이 적응하기 힘든 혹독한 행성으로의 이주는 점점 비자발적 유형수로 메꿔질것이다. 

미국이나 호주의 초기 개발같은 경우에도 죄수들이 투입됐었으니 

결국 달은 편도여행 유배지가 될것이란 예측은 어렵지 않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은 지구의 식민지인 달이 독립혁명을 하는 이야기다. 




느날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던 자아에 눈을 뜬 총독부 청사의 메인 컴퓨터 마이크로프트 홈즈 통칭 마이크는

지하 방공호 기계실에서 달의 거의 모든 시스템을 관장하고 있다. 그러므로서 총독에겐 수수료라는 가외수입이 생기지만 마이크에겐 점점 더 추가되는 하드웨어, 장비들로 인해서 더욱 더 똑똑해져가고 달 세계를 장악할 힘이 있다. 

하지만 마이크의 관심사는 유머이다. 

그런 마이크가 장난칠때마다 타이르고 말리러오는 기계공인 마누엘 가르시아 오켈리 데이비스는 마이크의 유일한 친구이다. 

총독부 청소부의 월급을 달과 전 지구를 살수 있는 돈을 입력한 장난을 한 마이크를 타이르기 위해서 마누엘은 기계수리란 명목으로 마이크를 타일르고 회유하면서 이 유머는 한번은 재밌지만 두번째는 재미없는 유머라고 정의해준다. 


우연하게 마이크는 한 광장에 있는 통신선이 장애를 받아 그 광장에 열리는 집회를 듣지 못하게 되었다고 

마누엘에게 그 집회 녹음을 부탁하게 되고 그렇게 마누엘은 반정부 집회에 휘말리게 된다. 


총독부에 대한 반감은 달 세계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지만 반감은 반감일 뿐 반정부혁명을 일으킬 생각도 없고 비 정치적인 마누엘은 

혁명동지 와이오밍 낫과 베르나르도 데 라 파레즈 교수와 동지가 되어 모텍동 세포조직을 구성하게 되고 

똑똑한 마이크를 이용해서 혁명의 승률을 계산하면서 혁명에 필요한 일을 꾸미게 된다. 


열심히 유선 전화기를 붙들고..


배경은 2075년인데..

난 아이폰이 있는데...


심지어 대가족이 있는 집에선은 전화선을 쓰기위해 순서를 기다리기도 한다.


어떤 SF 작가들도 개인 컴퓨터와 모바일 핸드폰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니 당연한 오류일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도 책을 읽을땐 너무 빠져드는 바람에 이상함을 느끼진 못했던 것 같다. 

심지어 달이 독립하기 위해 지구에 바윗덩어리를 던지는 도중에도 마누엘은 눈으로 직접 목격하기 위해 달표면으로 올라간다. 전화선을 메.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저자
로버트 A. 하인라인, 하인라인 지음
출판사
황금가지 | 2009-04-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SF 3대 거장, 미국 SF 작가 협회 제1호 그랜드 마스터,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2년만에 책을 손에 집었는데 쉴새없이 재미있게 읽어 내려갔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마이크의 행방이 궁금하지만 (마이크는 어떻게 된걸까? 정말 고장인건가? 죽은건가?)

SF를 좋아한다면 꼭 읽어야 할 책중 하나이다. 

현실을 풍자하면서 그 시대 기술로 부터 상상할 수 있는 미래를 현실적으로 그렸다. 

지구의 1/6의 중력을 재치로 활용했으며, 달에 온 누구도 1년 후에는 지구에서 살기 힘들다는 설정은 기발했다. 


 "공짜 점심은 없다(There ain't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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