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은 쳐다도 보지 않던 제가
14년 초연이 끝나고 나서야 이 뮤지컬의 존재를 알아서 끙끙 앓았었는데
재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시간이 나질 않아 겨우 보러갔던 공연입니다.
심지어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페어를 봐야할지 고민했었는데
결국 보러갔던 페어는 전동석과 한지상 페어
엘렌/에바 역의 이혜경, 줄리아/까뜨린느 역 이지수
모두 유명해서 잘 알고있던 배우들이예요.
이와중에 박은태 배우 나오는 페어 안보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엄청 기대하고 갔을텐데 배우 바뀌면 아무리 다른 배우가 좋아도 짜증났을거 같았어요.
박은태 배우의 너의 꿈속에서 들으러 갔을거 같은데 극 보는 내내 불만에 차 있었을것 같아요.
오랜만에 보는 대극장 한컷.
나도 이런 곳에서 일하고 싶다 ㅠㅠ
공연은 연장되서 3월 20일에 막공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미 배우들 입는 의상들은 막공용 의상 반지르르.. 실밥이 떨어지고 있어요.
힝 싱난다~
극장와서 한컷.
무대랑 컷콜은 촬영 금지라서 안찍었어요.
제발 충무에서 음반 내주었으면 좋겠지만 ㅠㅠ 아무래도 삼연때 내려고 마음먹은거 같네요.
사실 장신에 잘생긴 전동석 빅터를 보러갔었는데 6열에서 얼굴이 잘 안들어와서였을까
마지막에 공연 끝나고 나올때는 머릿속에 한지상 배우로 가득 찼어요.
사실 동빅의 연기가 너무 가슴 아팠고
그 다음엔 춤이 아팠고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에서 고음이 아팠....어요...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가서 그랬나
중2병 걸린 철없는 아이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진짜 적절한 의견일 듯.
그나마 전동석배우와 잘 맞는 캐릭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생창, 나는 왜, 후회에서 저음부분 전율했어요.
자크 역으로 잔망 떠는것도 너무 귀여워 동쟉~
요즘 한지상 배우는 점점 레전드를 향해 달려간다는 소문은 듣긴 했었는데
박은태 배우가 아픈 관계로 6지괴를 달리시고 계시기 때문에 많이 힘들거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공연 하면 할 수록 푹 빠져 들어서 난 괴물 넘버에선 무대에 난입해서 안아주고 싶고
곡이 끝나고는 혼자서 일어나서 박수칠뻔 했어요.
역시 춤신 춤왕, 내 친구가 제네바 댄싱머신, 왕년 겟세마네 아이돌!
기억이 많이 휘발되었긴 한데 그래도 기억에 남는 특이한 부분들을 생각해보자면
동빅의 한잔 술에서 오케에 토하는 애드립? 있었구요.
생창 하기전에 좀 산만해서 동빅이 무대장치를 작동시키고 있었을때 이리저리 많이 봤었는데
뒤에서 사다리? 같은걸로 올라오는 하기스팬티 입으신 지괴가 보여서 혼자 어깨가 꿍스꿍스
원래 사이드에서 이런것도 보였던 건가요?
그래도 되게 기억에 남고 좋았어요.
6열 정도면 배우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는 보이더라구요.
더 뒤로 가면 오페라 글라스를 들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단지 앞열이라서 앙상블들 무대 옆에 있을때 고개 휙휙 돌리는게 너무 힘들고
특히 동빅 객석에서 입장하는거 오른쪽 사이드라서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타이밍도 몰랐기 때문에 조용해 지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려서 그때서야 깨닫고 봤는데
진짜 그 연출은 별로 인것 같아요. 그동네 빼고 왠만한 대다수가 소외받는 그 느낌.
극 초창기엔 어떤 아주머니께서 그렇게 지팡이 짚고 배낭매고 들어오는 동빅을 보고
"할아버지 나가는 문은 그쪽이 아니예요. 미친 할아버지네"라고 까지 했다던데
그걸 들은 배우들은 얼마나 몰입이 깨겠어요. 그런거 보면 동빅은 프로.
그리고 점점 말라가는 앙상블배우들 한지상 배우
진짜 갈비뼈가 보일정도였고 프레스콜에 살짝 통통해 보였던 지상배우는 이미 얼굴각이 날렵해 지셔서
조각 같았어요. 진짜 얼굴도 레전드.
오늘 커튼콜에서 전동석 배우가 한지상 배우 돌려?서 날려 주셨는데요.
진짜 그렇게 나는거 첨 봤음.. 진짜 종이 판자 처럼 나심
인스타에 배우 퇴근길 찾아봤는데 그날 한지상 배우가 그렇게 날아본거 넥 이후에 처음이라고 하시고 ㅋㅋ
동석 배우도 너무 돌려서 허리 아프시다고 하시고 ㅎㅎ
6지괴로 끝일지 알았는데 오늘인가 어젠가 아직 6지괴는 끝이 나질 않았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아직도 박은태 배우님 목이 안돌아오신거 같으세요.
유준상 최우혁 페어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 페어 막공을 3번재 찍고 계신다고 하네요.
그것도 코메디지만 트리플 캐스팅이라서 어찌나 다행이던지
만약 더블이었으면 지괴 ㅠㅠ 앙상블같은 주역 퇴근도 없고 씬도 많고
진짜 시간만 있다면 2번 더 보러가고 싶어요. 다른 페어도 괜찮고 이 페어도 상관없이요.
한번은 2층 중간에서 전체적으로 보고 싶고
그 다음엔 4~5열 중간혹은 왼쪽 복도 가까이 앉아보고 싶네요.
근데 시간이 없어서 3연을 기다려야 하는 운명.
강하고 화려한 대극장 뮤지컬을 보고 싶은분 들은 꼭 보러가세요.
저는 ★★★★★★ 5개 만점에서 6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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