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즈

영화 다운사이징이 말해주는 ***이민의 현실 - 몸을 12cm로 줄인 대신 120억을 벌어들인 남자

콩내 2018. 1. 28. 21:15


영화 다운사이징.

예고편만 봐도 너무 강렬하다.



제목도 심지어

"몸을 12cm로 줄인 대신 120억을 벌어들인 남자"

일단 120억원이란 돈에 혹하고

예고편의 썸네일에 혹해서 

보게된 영화다. 



나치의 후손이 자신의 조상이 한 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면서

전재산을 기부해 연구소를 세운다. 

그 연구소에서 이런저런 연구를 하다가 

한 박사가 인구가 점점 늘어나게 되면 환경을 더럽히게 되고

곧 멸망할 것이란 생각을 갖고 

사람을 작게 만들려는 연구를 한다. 


여기까진 있음직한 스토리다. 


사람을 작게 만들면 작게 소비하고 

쓰레기나 오물같은 불필요한 것들을 작게 배출하게 되니 

인류의 멸망을 늦출수 있을 거라는 가정이다. 



박사는 연구에 성공하고 

박사부부와 몇명의 지원자를 받아 인간을 줄이는 것에 성공하고

노르웨이에 인류최초 소인국 마을을 만든다.



원래크기였을때의 재산이 1억이라면

몸이 줄어들면서 120억으로 증가하기때문에 

평범하게 살던 사람들이 소인국으로 가게 되면

노동에 벗어나서 부자처럼 살 수 있다.

누구든 천국처럼 살 수 있는 세상같아 보인다. 



여기서 다운사이징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다운사이징으로 소인국으로 간다는것은 

곧 선진국 시민의 후진국 이민으로 볼 수 있다. 

후진국으로 이민가는건 쉽지만 다시 돌아오긴 힘들고, 

자손들은 왠만하면 계속 그 땅에 살아가야 한다.


단순 계산으로는 후진국으로 이민가게 되면 부유하게 살 수 있을것만 같다.

하지만 원래 살던 선진국과 비교하면 물자에 한계가 있고 

정보와 유행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면 

애초에 소인국의 청소는 누가하며 작아진 기계장치(핸드폰 등)는 누가 만들며

결국 작아진 사람들은 노동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모두가 행복하게 살 것 같은 소인국이지만

부잣집을 청소하러 오는 하우스키퍼도 있고 

병들어 아픈 사람도 있으며 

심지어 범죄자들을 쉽게 관리하기 위해 강제로 다운사이징 시키기도 한다.


결국 사람사는곳 어딜 가도 똑같게 되는 것이다.


종국엔 다운사이징을 개발한 박사는 

뉴스에서 항상 보도하는 단골 내용을 보고는 인류가 멸망하게 됐다면서 

노르웨이 소인국 사람들과 1.6km까지 땅을 파고 지하마을을 건설,

노아의 방주처럼 만들어놓고 8천년 후에 지상으로 다시 올라올 것이라면서 

지하마을로 들어간다.


하지만 박사가 지하마을로 들어간 뒤에도 멸망은 오지 않음으로 인해

그 박사의 존재가 사이비 종교를 맹신하는 미친 사람을 표현하는것은 아니었을까?



영화에서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소인이 되면 새, 벌레 등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안전한 세계에 갇혀살아야한다. 


캐노피를 설치해뒀다고 하지만 그게 과연 안전할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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