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즈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여전히 떡밥만 가득한 J. J. 에이브럼스

콩내 2018. 2. 15. 23:34


2008년 SF호러 영화가 새로운 촬영기법을 선보이며 개봉했다. 

클로버필드

♣필드?



왜 이 영화를 굳이 보게 되었냐면

내 학창시절을 미국드라마 LOST(로스트)와 같이 보냈다는 이유였다. 



"페이퍼 타월이 요기잉네?"

"좌네 좡인이쉰 뷁 회장님~"

그런 유명한 유행어들도 많들어 낸 드라마로도 유명하다. 


고등학교 시절 가장 핫했던 시즌 123이 끝났고


대학교때 나머지 시즌을 봤다. 


특히 가장 재미있었던 시즌은 

로스트 시즌5


그 당시 디시 미국드라마 갤러리에서 활동을 하며

친구와 좀비설, 지옥설 을 만들기도 하였다. 

근데 그게 진짜일줄은....


그 당시 로스트는 무궁무진한 떡밥을 계속 풀어나가면서

회수할 기미가 없었다. 

어느정도 회수할 의지가 없었냐면

마지막 시즌 6에 마지막 화 이전까지 

그 많은 떡밥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단 한큐에 모든 것이 정리가 된다.


그런데 그게 사람의 어이를 찾게 될 정도로 황당하고 허무하다. 


로스트때문에 외국에서도 수백페이지에 이르는 토론이 오가고,

문학작품, 철학자의 이름, 신화, 성경 등등을 거론하면서 많은 지식인들이 논쟁했다.


이 드라마의 여파로 많은 미드들이 미친듯이 떡밥을 투하하다가 인기가 떨어지면

떡밥을 풀지도 않고 조기종영하는 작품들이 많이 생겨났다. 

역시 음모론 좋아하는 미국인 답다. 



클로버필드를 보면 감독은 아니지만 제작자인 J. J. 에이브럼스덕분에

영화에 숨겨진 많은 떡밥 숨겨진 의문점들이 곱게 보이지 않는다. 



처음 클로버필드는 뉴욕배경으로 

기밀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시작한다. 


날아오는 고철덩어리가 심상치 않다. 

우연히 촬영된것처럼 찍힌 자유의 여신상의 머리부분이다.


카메라 앵글이 흔들리면서 긴장감을 더하면서 

고질라와 비슷한 괴물까지 출현하지만 식상하지는 않다. 

하지만 스토리는 흔히 보는 괴수영화의 그것이다.


오히려 신선하다는 느낌마저 들면서

마지막까지 떡밥강화를 하고 끝난다. 


비디오 녹화가 끝나고 테잎에 원래 담겨져 있던 일주일 전 영상에서

인공위성 비슷한게 바다로 떨어지면서 

현재의 사건이 일어난 이유를 말하려다 말아버린다.

괴물이 어디서 왜 나타났는지 전혀 설명하지 않지만 의문을 뿌려놓았다. 


두번째 외전격인 클로버필드 10번지



미국에서 평범하게 일어난다는 납치 강금 당한 미셸이 

알고보니 외계인 침공으로부터 구조당한 이야기


쉘터 주인 하워드는 미셸을 구조했고 

쉘터를 지을때 인부로 일했던 에밋은 침공 직후 

하워드의 쉘터에 억지로 들어와서 

세명의 불편한 동거를 다룬 이야기이다. 


여차저차해서 미셸은 혼자 하워드의 쉘터를 탈출하게 되었지만 

외계인의 침공은 진짜였다. 


하지만 1편의 괴물과는 다른 괴물이 등장한다. 


항상 도망만 다니고 숨었던 미셸은 라디오를 듣고 그곳을 향한다.

피난처가 마련된 배턴 루지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휴스턴.

휴스턴으로 가는 길에 번개가 치면서 외계비행체가 순간 비춰진다.



세번째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지구의 에너지자원이 고갈되어 그것을 극복하고자

양자역학에 기반을 둔 에너지자원을 개발하려한다.

입자가속장치 '셰퍼드'를 우주에서 실험하여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려하지만

2년만에 실험에 성공하니 지구와 달이 사라졌다.


차원이 다른 평행우주로 이동해버린것!

이 실험으로 인해 모든 괴물들이 발생한것 같다. 

참고로 평행우주는 드라마 '로스트'에서도 등장했었다. 


다시 본 지구로 돌아와 셰퍼드를 가동시키는데 성공하고

지구로 귀환하지만 구름속에서 클로버필드 1편에서 등장하는 

괴물과 비슷하지만 그 괴물보다 배는 큰 무언가가 포효하면서 영화는 끝났다.


이쯤 되면 이 괴물이름이 클로버가 아닌가 싶다. 

클로버가 나타났기 때문에 클로버 필드. 

 

그러고보니 클로버필드에서 새끼인것 같다는 말이 언듯 지나간것 같은데

패러독스에 나오는 괴물이 성체인것 같다. 


떡밥만 늘어놓는 이 영화 시리즈

떡밥이 다 풀리는걸 기대하느니 J.J.에이브럼스가 수명이 다해서 먼저 가는게 빠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영화는 그냥 킬링타임용

괴수영화로 끝내는게 좋다. 

떡밥이라고 리스트를 이쁘게 만들어서 정리한다고 해도

결말이 나지 않으니 포기하는게 더 편하다. 


그리고 패러독스의 설득력없고 개연성 없음에 

이 시리즈를 놓아주는데 마음이 편해졌다.


가장 재미있던 영화는 2008년에 나온 클로버필드

가장 재미없는 영화는 2017년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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