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사라졌다?
왠지 한국영화같은 제목에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슬픈 영화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짧은 설날이 끝나고 월요일이 되어 출근하는 날
출근하기 싫어서 어제 오열하고 자서
침대에서 기어내려왔다.
하지만 영어 원작의 제목인 What happen to Monday?를 직역하면
"월요일에게 무슨일이 일어났지?" 가 된다.
이 영화를 어떻게 보게됐냐면
유튜브를 하던 중 7명의 쌍둥이가 나오는 영상이 계속 추천이 되었는데
예전에 내가 보던 미드 오펀블랙인가 싶어서 무시하다가
오펀블랙이나 다시 볼까 싶어서 클릭을 했는데
왠걸 이 영화에 대한 리뷰영상이었다.
때는 근 미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자원이 고갈되면서
전체적으로 산아제한정책을 각 정부에서 펼치지만
농산물의 생산량 증가를 위해 유전자 조작을 하여 식량난을 해결하려 했지만
되려 식량보다 인구가 증가하는 역효과가 발생했다.
농산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과 비슷하게 쌍태아 임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것!
정부에선 엄격하게 한자녀 정책을 내세우며
한 자녀를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은 냉동보관 해두었다가
지구가 안정되면 다시 해동시키는 정책을 펼친다.
하지만 어느날 테렌스 셋맨은 딸이 일곱쌍둥이를 출산하고 죽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 아버지는 누군지 모른다.
외할아버지는 한 아이만 고르지 않고 7명에게 차례로 이름을 붙인다.
먼데이, 튜스데이, 왠즈데이, 서스데이, 프라이데이, 새러데이, 선데이
이 자매는 자신의 어머니의 이름인 카렌 셋맨으로 살아야하며
자신의 이름의 요일에만 외출할 수 있다.
들키지 않기 위해 외출할 시 일어났던 특이사항은 모두와 공유해야 한다.
각자 개성을 유지하지만 밖에 나갈땐 똑같은 모습, 똑같은 행동, 똑같은 습관을 갖고 행동한다.
서스데이가 밖에 몰래 나가서 손가락이 잘린 적이 있는데
그날 외할아버지는 나머지 6명의 손가락을 잘랐다.
그렇게 30년을 살아오던 어느날.
승진을 앞두고 "월요일"이 실종된다.
그리고 잇따라 "화요일"이 실종되고
그날 밤 정부요원들이 집으로 들이 닥친다.
1인 7역의 다양한 역할의 연기도 볼만하고
액션도 재밌다.
SF소재도 참신하고 나름 반전도 있다.
그런데 이미 저출생국가로 돌입한 한국의 사정으로 봤을때
이 영화는 원작이 있는 영화며 아마 70~80년대 쓰여졌을 것같다.
정부의 정책이 잘못 된게 낳지 말라고 하면서 애기를 뺏어갈게 아니라
표어로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 못면한다" 같은 문구와
국민들에게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시킬 것.
이 두가지만 줘도 인구가 감소할 것이다.
이젠 정부에서 돈을 줘가면서 애기 낳으라고 사정사정 하는 곳에서 살다보니
7080년대의 인구증가와 그 시대의 불안을 상상할 수조차 없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석유가 2030년에 고갈된다고 했었는데
석유사용량은 점점 줄어가면서 대체에너지가 생기고
유전은 계속 새로 발견되고 있다.
한가정에 차 두대씩 굴리고 있다.
킬링타임으로 보기 좋은 영화.
영화 보는 내내 누가 누군지 헷갈리지만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쯤 너무 확연한 개성적인 성격으로
구분을 모두 할 수 있었다.
월요일이 사라졌다. 별점은 ★★★ 세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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