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錄

[Book]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콩내 2014. 4. 16. 22:52



그러니깐 이 책에서 말하는 요지는 이거예요.

'많이 읽고, 많이 쓰라'


스티븐 킹의 소설은 몇 권 읽어보지 않았지만 스티븐의 책에는 스토리가 있어요.

미저리를 보세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애니 윌크스라는 미친 간호사가 자기가 좋아하는 베스트 셀러 작가를 가둬두고 글을 쓰도록 협박하는 이야기를요. 특히 미저리가 폴의 다리를 도끼로 절단할때 전 너무 몰입하는 바람에 제 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느낌과 역겨운 기분으로 헛구역질을 했던 기억이 나요. 

언더더돔에서도 돔에 같힌 마을, 그리고 폭팔하는 프로판가스 등 정말 기발한 스토리예요. 

제가 이 책들을 읽게된 계기도 그런 스토리에 감명 받았기 때문이예요. 

또한 스티븐의 글은 쉬운 문장으로 쓰여있어서 읽기 편해요. 

글이 술술 읽히다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게 적절할 것 같아요. 

그러한 스티븐 킹의 글쓰는 방법이 궁금했어요. 

그런 스티븐 킹의 해답은 많이 읽고, 많이 쓰라는 거였어요. 


물론 재능도 필요합니다. 스티븐은 가정환경이 어려워서 불행중 다행으로 티비 보급 받기 전에 글을 읽고 글자를 익힌 얼마 안되는 작가라고 합니다. 그로 인해 글쓰기에 흥미가 있었고 어렸을때부터 글을 썻다고 해요. 

10대땐 여러곳에 투고해봤지만 항상 퇴짜를 맞을 뿐이었어요. 외국에선 보통 인쇄된 편지를 동봉하는데 어린 스티븐의 방 보드판엔 그런 편지가 많이 붙어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자신의 글재주를 믿고 또 어머니의 지극한 후원으로 인해 글쓰기를 놓지 않았어요. 

트레일러에서 가족들이랑 살면서 학기중엔 영어교사를 방학땐 세탁소 일을 하면서 글을 쓰던 스티븐은 결국 캐리의 아이디어를 여자화장실, 왕따, 생리에서 얻고 그 스토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그리고 작가에 등단하면서 소위 대박을 터뜨리게 됩니다. 

제 생각에는요 스티븐 킹과 조앤 롤링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둘 다 스토리가 기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야기가 정말 흥미진진해서 한번 읽으면 끝을 봐야 할 것 같고, 세월이 지나도 계속 읽게 되요. 책에서 스티븐 킹은 조앤롤링을 스토리에 기반을 둔 작가라는 언급을 해요.


작가마다 글 쓰는 방법이 다 제각각이고,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틀려요. 관찰력의 차이일 수 도 있고, 인식의 차이이기도 해요.


하지만 스티븐의 글 쓰기 방법은 남들과 다르면서 같기도 해요.

제가 읽고나서 기억나는 방법을 숫자로 써 보려고 해요.

1. 많이 읽기.

2. 많이 쓰기.

3. 간결한 문장을 만든다. 

4. 필요없는 단어들을 뺀다.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

5. 진실을 담아서 글을 쓴다. 

6. 스토리 중심으로 글을 쓴다. 

7. 플롯을 쓰지 않는다. (플롯을 쓴다해도 어색한 전개가 되기 쉽고, 결국 쓰면서 여러번 고치게 된다.)

8. 주제를 정하지 않는다.

(주제는 쓰면서 정해지기 마련, 사족을 붙이자면 예전 한국의 유명한 작가 자녀가 학교에서 아버지의 작품을 배웠다고 합니다. 방과후 아버지에게 이 작품에 대해서 물으니 그 작가는 대답했습니다. "아무의미 없이 쓴 끌이다." 가끔 우리나라 국어교육에 회의를 느낄 때가 많아요. 작가가 뜻하지 않은 의미나 주제들을 교과서에서 부여하고 있으니깐 말이예요.)

9. 수정본 = 초고 - 10%, 4000자를 썻다면 3600자로 줄이자!

10. 사람들은 과거보다 미래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중요하고 의미심장한 과거라면 다르다.)

11. 스토리 > 인물 > 사건

12. 작품 완성한 후 몇 주가 지난 뒤에 수정에 들어가라


제가 나열 한 것중에 빠진 것도 있을테고 덧붙여진 것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글 쓰는 방법에 정도가 없다는 것이예요.

소설에서 플롯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스티븐 킹은 오히려 필요없다고 하니깐요. 

자기 쓰는 방식대로 계속 써 나가도 그것이 하나의 방법 아닐까요? 

글 쓰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으니깐요.

물론 주변의 정당한 비판은 받아들이는 태도는 중요합니다. 


이 책에는 스티븐 킹의 인생과 창조관, 다른 작가의 사례 등 이 나와 있어요. 

작가들 저마다 글쓰는 스타일이 각각 다릅니다. 

스티븐킹은 객관적으로 그 스타일에 대해서 예시를 들고 설명하고 있어요. 

또한 자신의 방법과 다른 방법들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글 쓰는 방법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 되실것 같아요. 


무엇이든지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방법은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 같습니다. 

10000시간의 법칙! 이 법칙에 예외는 없는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13. 글쓰기를 즐겨라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못이깁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