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錄

[Book] The Cuckoo's Calling, Robert Galbraith (J.K. Rolling)

콩내 2014. 4. 28. 20:09



로버트 갤브레이스의 첫번째 소설이자 

조앤롤링의 3번째 소설인 쿠쿠스 콜링입니다. 


조앤롤링은 남자처럼 보이는 필명을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여자작가가 상대적으로 성공하기 힘들기때문이랴고 어느 인터뷰에서 읽은적이 있어요. 처음에 해리포터가 여자작가에게 쓰여졌다고 했다면 그냥 어린이들 읽힐 단순한 동화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후속작 캐쥬얼 컨베이전시도 그녀를 색안경 끼고 보는 비평가와 독자들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조앤롤링은 필명 로버트 갤브레이스란 이름으로 추리소설을 썻는데 잘 안팔렸을 뿐, 대단한 신인작가가 나왔다고 호평일색입니다. 

이러한 사람들 심리를 이용할 줄 아는 조앤롤링 정말 대단한 사람인것 같아요. 존경스러워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 딱 2명 있어요. 

한사람은 펄벅, 또 다른 한사람은 조앤롤링이예요. 


번역이 잘 되었거나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해리포터 시리즈는 오역이 난무해서 번역이 잘 된 편은 아니지만..)

두사람의 책은 술술 익히고, 스토리가 재미있어요. 

한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지 않고 견디기 힘들 정도예요. 

결국 전 영어는 쥐뿔도 모르면서 해리포터 7권 죽음의 성물들 번역 전에 읽어보겠다고 원서를 예약했죠. 

그리고 그 원서를 받은 제 목표는 '번역판 나오기전까진 다 읽자'가 되었고...

나중엔 사람들이 번역해 놓은것들을 찾아 읽었고..


아무튼 스티븐 킹이 예전에 조앤롤링의 스토리엔 힘이 있다고 스토리 중심의 작가라고 했었어요. 

특히나 전작들과 같이 입체적인 인물들과 흘러내리는 듯한 묘사가 조앤롤링의 특기예요. 

캐릭터 하나하나 정말 실존하는 사람 같아요. 

쿠쿠스 콜링도 역시 해리포터 등과 비교해서 뒤지지 않아요. 


쿠쿠스 콜링, 직역하면 뻐꾸기의 울음, 

의역하면 쿠쿠(롤라 랜드리의 애칭)의 유언이예요.

콜링을 죽은자가 말하는 이야기로 쓰기도 하죠. 부검같은때예요. 


슈퍼모델로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고 약혼까지 해서 죽을 이유가 없던 롤라 는 자기집 창문에서 떨여집니다. 

유언장 하나 없고 죽을 이유가 전혀 없었던 롤라는 단지 그녀의 과거 정신병력으로인해 자살로 결론지어집니다.

롤라는 죽기전까지 백인가족에서 입양된 흑인 혼혈아로 키워지면서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어했습니다. 

이 자살사건이 이상하다고 여겨진 그녀의 오빠, 존 브리스토가 사립탐정 코모란 스트라이크에게 사건을 의뢰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평론가들은 화려한 패션세계의 이면을 잘 묘사했다고 호평하기도 했었죠. 

영국패션계의 뒷세계가 궁금하신 분들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별거 없지만요)


이런 추리소설은 읽으면서 범인을 추리하잖아요. 저는 y의 비극의 범인 이후엔 범인추리를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하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은 계속 범인을 쫓게 되더군요. 

밥먹을때도 범인은 누굴꺼야.. 자기전에도 범인은 누구야.. 계속 범인이 3~4차례 바뀌다가 결말이 궁금해져서 참지 못하고 끝까지 읽어버렸어요. 


용의자1 롤라 (자살)

롤라는 정신이 불안정했고, 양어머니의 암치료때문에 힘들어 했었다고 증언들에 나오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론 어머니의 집착때문에 힘들었다고 합니다. 죽기 전에 남자친구 에반 더필드와 클럽에서 싸웠어요. 


용의자2 롤라의 남자친구 에반 더필드

마약 중독에다 예전에 롤라와 롤라의 아파트에서 크게 다툰적이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탠지 베스타귀 부인은 그날 밤 남자 목소리가 그였다고 생각했어요. 롤라와 클럽에서 싸우고 나서 화가 난 남자친구가 파파라치 없고 경비가 화장실 간 사이에 들어가서 말다툼과 함께 그녀를 밀쳤다? 라는 가정이 있어요. 

하지만 그의 알리바이는 늑대가면을 쓰고 거리를 어슬렁 거리다 약을 하고 롤라의 친구 키이라 포터 집에서 잠을 자고 다시 거리를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용의자3 롤라의 외삼촌 토니 랜드리

토니는 항상 입양된 조카들을 싫어했고, 조카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바로 혈통에서 비롯됐다라고 여깁니다. 투병중인 누이를 병문안하러 낮에 와서 롤라와 만났고 학회에 참석했다고 되어있지만, 비서를 통해 드러나게 된 그의 알리바이는 거짓말같습니다. 


용의자 4 디비맥

롤라에 대한 가사를 쓰는 랩퍼, 롤라와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회사에서 롤라 밑에 층 아파트를 빌렸습니다. 전과도 있기때문에 논란이 되었지만 그날 밤 클럽에서 놀다가 롤라의 소식을 듣고 호텔로 갔다고 해요. 하지만 cctv에 잡힌 디자이너 기소매의 하나밖에없는 그를 위한 후드 집업.


용의자5 프래디 베스타귀

항상 롤라에게 추근덕 댔고 변태적 성벽대문에 이혼도 했다고 합니다. 그날밤 탠지 베스타귀의 증언에서 프래디의 위치는 오락가락합니다. 롤라가 떨어져 죽던날 밤 수사하던 경찰이 자기가 디비맥에게 선물한 꽃과 병을 깻다고 비정상적으로 화를 냈어요. 


생각보다 롤라는 외로운 여자였어요. 돈, 명예, 사랑 다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속이야기를 할 진정한 친구 하나 없었어요. 심지어 양어머니의 집착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죠. 의지할 곳이라곤 한 사람도 없었어요. 

친구들, 삼촌, 남자친구조차 자기 돈을 노린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어요. 주위에서 서로 험담을 해가면서 돈을 노린다고 부추기니깐요. 돈이 없어도, 많아도 부족한게 돈인가봐요. 

온통 탐욕스런 인간들에게 롤라는 둘러싸여있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죽으면 모든 재산을 자기 형제에게 주겠다고 죽기전 선언하고 간이 유언장을 작성했습니다. 



결국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있는법. 코모란은 뛰어난 관찰력으로 결국 범인을 잡게 됩니다. 


범인이 누군지는 읽으시면서 추리해보세요. 혹시 중간에 범인을 알아내시면 정말 대단한 사람 ~♥

-저는 이번에도 실패.. 맞춘적이 한번도 없어요. 심지어 코난에서조차..



나는 결코 여행을 쉴 수가 없다. 이 삶의 

마지막 찌꺼기까지 들이켤 테다. 

나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일 때에도, 혼자일 때에도,

그 언제나 나는 위대하게 향유했고, 위대하게 수난을 겪었다. 

바닷가에서도 그리고 비를 뿌리는 히아데스가 

어둑한 바다를 뒤흔들어 광란의 표류를 할 때에도.

나는 이름이 되었다......

알프레드 테니슨 <율리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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