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즈

[영화리뷰] 숲속으로, Into The Woods, 뮤지컬 영화

콩내 2015. 9. 19. 03:06


2015년 오스카 오프닝의 호스트 닐 패트릭 해리스는 뮤지컬 배우라서 그런지 항상 오프닝을 뮤지컬로 꾸미더라구요. 

이 오프닝에 나온 영화 하나하나 다 보고 싶었는데 그 중 2:30초 

안나 캔드릭이 신데렐라 분장을 하고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어요.

장면이 끝나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안나 캔드릭의 노래를 듣고는 

 저 오프닝을 완성하기 위해서 영상을 따로 찍었나보다 생각 했었는데

검색해보니깐 나오는 뮤지컬 영화 "숲속으로"



여기에 나오는 동화는 모두 알고 있는 신데렐라, 잭과 콩나무, 라푼젤, 빨간두건.

시작은 14분 짜리 Prologue 곡으로 시작하는데 I wish 소원을 빌면서 막이 올라갑니다. 

신데렐라는 무도회에 가고 싶다고

잭은 밀키화이트(젖소)의 젖이 나오게 되길, 잭의 엄마는 부자가 되고 아들이 똑똑해지기를

베이커 부부는 아이를 갖게 되기를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모두 숲속으로 갑니다. 

짬뽕된 원작 동화를 따라가는 스토리로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 있지만 

신데렐라의 왕자와의 결혼까지 뮤지컬로 치면 1막은 끝납니다. 


문제는 2막인데 2막부터는 어른들의 동화 + 블랙코미디가 됩니다. 

왕자가 제빵사 부인과 바람이 나서 결혼은 파탄나고 그때문에 어린이와 같이 관람하게 된 어머니들이 

"왜 왕자는 신데렐라가 아닌 저 아줌마랑 뽀뽀해?"라는 질문을 받고 난감해 하신다고들 하더라구요;;

클라이막스에서는 서로 누구 잘못이니 헐뜯고 싸우게 되고 결국 마녀탓으로 돌립니다. 


하지만 디즈니란 이름때문인지 2막이 뮤지컬과 달리 상당히 축소됐다고 하더라구요. 

2막에서 Agony reprise 버전이 있는데 신데렐라 왕자와 라푼젤 왕자가 백설공주와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만나서 바람을 피워 신데렐라와 라푼젤은 결혼에 대한 환상이 깨진다고 합니다. 

결국 마지막엔 라푼젤은 거인에게 밟혀죽고, 신데렐라는 왕자와 이혼하고 

두 왕자는 다른 공주들과 결혼을 한다는데 뮤지컬 원작을 보고싶어지게 하네요. 

더하자면 신데렐라 왕자배역이 1인 2역이라 다른 배역은 빨간두건의 늑대라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해피엔딩으로 끝난 라푼젤



배우가 이쁘다기 보단 금발이 너무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저는 겨울왕국보다 숲속으로가 더 취향인것 같아요. 

다만 가족영화나 어린이 영화라고 생각하고 애기들과 같이 보다가 뒷통수 맞을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제는 결국 부모와 자식을 이야기 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보며 자라지. 부모들은 이야기를 하네 이야기는 주문이 되고 때로는 저주가 되지"



숲속으로 (2014)

Into the Woods 
4.5
감독
롭 마샬
출연
메릴 스트립, 조니 뎁, 에밀리 블런트, 제임스 코덴, 안나 켄드릭
정보
판타지, 뮤지컬 | 미국 | 124 분 | 2014-12-24
글쓴이 평점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피날레 넘버


말할 때는 조심해.

아이들은 들으니까.

 

행동할 때도 조심해.

아이들은 보고 들으니까.

 

길을 이끌어줘.

아이들은 들을 테니까.

 

아이들은 보고 방향을 물을꺼야.

뭐가 될지 배우려고.

 

"잘 들어"라고 말하기 전에 조심해.

아이들은 들으니까.

 

소원을 빌 때도 조심해.

소원이 아이들이니까.

 

아이가 가는 길을 조심해.

소원은 이루어지니까. 공짜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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