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즈

[영화리뷰] INTERSTELLA, 인터스텔라 - 크리스토퍼 놀란

콩내 2014. 11. 10. 03:21

전 날때부터 SF매니아였는데요. 지금도 기억나는게 어렸을때 비디오방에서 빌려본 영화들이 모두 우주, SF에 관련된 영화였어요. 딥임팩트, 아마겟돈, 스페이스 오딧세이등등 이름을 잊어버린 영화들도 많아요,

하지만 그렇게 좋아하던 SF영화를 기피하게 만든 영화도 있었어요. 제목이 기억나진 않지만 영화 초반부에 우주비행사가 스페이스워크를 하던 도중에 헬맷이 깨졌었는데요. 그당시 이론에 따라 무중력, 진공? 상태에서 사람이 노출하게 되면 부풀어 오른다는 이론이 있었는지 배우 얼굴이 그로테스크하게 부풀어서 충격을 받았어요. (지금은 노출되도 부풀어 오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영화는 딱 그 부분까지만 보고 비디오방에 다시 갖다줬었죠. 너무 어렸기때문에 그렇게 고어한 영상에 견디기 힘들어 SF를 피하게 됐었습니다. 하지만 제목을 기억하지 않고 다시 비디오방에 가서 빌렸다가 또 충격받았어요 ㅠㅠ. 그런데 아직도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것은 언젠가 또 봐야할 운명!?


이번주에 개봉한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고 왔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우연히 네이버에 뜬 영화광고를 보게 되었고 1차부터 4차까지 예고편을 찾아봤어요.

SF를 좋아하기도 하고, 크리스퍼 놀란의 또 다른 영화 인셉션을 인상깊게 봤기때문에 이 영화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디데이까지 세어가면서 기다렸던 영화는 그래비티 이후로 오랜만입니다.



제가 보려한 것은 인터스텔라.




 제가 기대한 것은 그래비티



 제가 본 것은??




169분의 지나치게 긴 런닝타임에다가, 각본가가 칼텍에서 4년간 공부했던 지식 발싸~!

심지어는 천체물리학계와 컴퓨터 그래픽 산업계에 각각 논문도 발싸!!


지루하기도 했었고, 고증에 철저한 우주여행도 해봤고

사람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우주를 중심으로 봐서 인지 재밌었습니다. 

근데 왜 결론이 사랑이고.. 블랙홀에 들어가 5차원의 공간이 왜 머피의 방인지..

중반까지 눈물이 찔끔날 정도로 재밌었지만 후반부로 가선 지루해서 혼났어요.

머피가 유레카를 외치는 장면 너무 과하고 어색했어요. 


영화를 보러가기전에 상대성이론을 공부하고 갈껄 후회도 들었어요. 

대사 하나하나 이해하기 힘들고 어려웠거든요. 영화관에서 인셉션을 봤을때가 떠오르더라구요.

원래 평범한 애들이 학기초에 그렇듯이 열심히 해야지 하고 집중하다가 중간에 이해가 안되면 거기서부터 놓기 시작하듯이.. 저도 영화 중간부터 마음을 비우고 머리굴리는 것을 포기하고 봤어요. 

마지막에 쿠퍼가 블랙홀에 있는 동안 56년이 흘렀듯이 저도 56년동안의 시간이 없어져버린것 같았어요.

왜 인류가 웜홀앞에다가 스페이스 콜로니를 만들었는지 이해불가.


제 평점은 3개반개.. 더는 못주겠어요. 결말이 마음에 안차요.


인터스텔라 (2014)

Interstellar 
8.3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매튜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케이시 애플렉
정보
SF | 미국 | 169 분 | 2014-11-06
글쓴이 평점  


제가 가장 좋아하는 3차 예고편.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시가 삽입되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Dylan Thomas의 시,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가 이 예고편에도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삽입되는데요.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노년은 날이 저물어감에 열 내고 몸부림쳐야 한다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Though wise men at their end know dark is right,

지혜로운 자들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어둠이 지당함을 알지만

Because their words had forked no lightning they

그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번개처럼 번쩍이지 않기에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Good men, the last wave by, crying how bright

선한 자들은 마지막 파도가 지난 후 

Their frail deeds might have danced in a green bay,

그 덧없는 행적들이 푸른 바닷가에서 얼마나 빛나게 춤추었을지 한탄하며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Wild men who caught and sang the sun in flight,

달아나는 해를 붙잡고 노래한 사나운 자들은

And learn, too late, they grieved it on its way,

섭섭히 해를 보내준 걸 뒤늦게 알고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Grave men, near death, who see with blinding sight

죽음이 가까운 심각한 이들은 / 눈멀게 하는 시각으로,

Blind eyes could blaze like meteors and be gay,

멀은 눈도 유성처럼 불타고 명랑할 수 있음을 깨닫고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And you, my father, there on the sad height,

그리고 당신, 저 슬픔의 높이에 있는 내 아버지

Curse, bless, me now with your fierce tears, I pray.

이제 당신의 성난 눈물로 나를 저주하고 축복하길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예고편에서 들었을땐 의미심상하고 영화와 잘 어울리는 시라고 생각했는데 과하면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브랜든 박사님이 죽기전까지 치매걸린것 마냥 시를 무한 반복하시는 바람에 시가 퇴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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