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CARRI, 캐리

스티븐 킹 원작 소설 캐리를 영화화 하고, 또 그 영화를 리메이크 한 영화 캐리입니다. 

싸이코, 언더더돔 등 많은 작품이 영화화 되었는데요. 대부분 오래된 영화들이라서 보고싶지 않았어요. 

그러다 1년전에 예고편을 우연히 봤는데 여배우가 너무 동글동글하니 매력적이더라구요. 

다소 오래된 소설의 소재라 재미와 임팩트는 떨어지는게 사실이지만 볼 만 한 영화 같습니다. 

스티븐 킹은 이 소설로 데뷔하다시피 했는데요. 여러 해 동안 생활고를 겪으면서 글을 썻지만 신문이나 잡지에 단편밖에 실을 수 없었던 스티븐 킹은 어느날 여자화장실을 소재로 상상하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월경이 시작된 소녀가 죽는지 알고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모든 여학생들이 탐폰을 던지면서 비웃고 괴롭히게 된다는 상상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캐리의 엄마는 강간으로 원치 않는 딸을 임신하게 되었고, 캐리를 죽이려하였으나 실패해 키우게 되었고, 종교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면이 있습니다. 생리, 성교, 여자임을 죄악으로 여겼기 때문에 캐리에게 월경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고, 더군다나 학교 학생들에게는 괴짜로 여겨지기 때문에 더더욱 자신의 신체변화에 대해서 무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고3에 초경이라니 늦어도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중3때 초경이 시작되지 않았던 마지막 1인이 초경을 시작해서 축하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것을 계기로 슈퍼파워능력을 각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구를 구하고, 마블의 또다른 히어로가 됩니다. 

어쨋든 스티븐 킹은 이 소설로 인해 첫 단행본 계약을 하게 되고 몇 달 후 첫 영화계약까지 하게 됩니다. 

당시에 엄청난 액수의 계약이었기 때문에 꿈인지 알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스토리는 예고편에 있습니다. 

짧게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원래 왕따소녀가 초경을 하면서 미친짓을 하니깐 친구들도 미친짓에 응해 학교폭력을 저지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캐리는 자신의 초능력을 깨닳게 되고 초능력을 다루는 법을 연습하기 시작해요. 

학교폭력 주도자들은 크리스와 수, 죄책감을 느끼는 수와는 달리 크리스는 계속 선생님한테 까지 대들고 결국 학교졸업전 무도회인 포럼에 참석할 수 없는 벌을 받게 됩니다. 크리스는 어떻게든 캐리에게 복수하려 하고, 반면 수는 자신의 남자친구 토미에게 캐리를 무도회에 초대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라고 부탁을 합니다. (책에서는 모르겠는데 캐리 입장에서 보면 일부러 캐리가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시켜서 캐리에게 돼지피를 씌운 장본인으로 오해할 만 합니다. 그럴 의도에서 보냈는지도 모르구요.) 

미친엄마를 가두고 무도회에 참석한 캐리는 프롬 퀸이 됩니다. 퀸으로 무대위에 섰을 때 머리 위에 돼지피가 쏟아지고, 학생들이 웃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양동이가 토미의 머리 위로 떨어지면서 토미는 즉사하게 되고, 캐리는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해 살인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들 하나하나 확인해가면서 마지막 크리스와 크리스의 남자친구까지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돌아가서 엄마말이 맞았다면서 엄마를 찾지만 엄마는 캐리를 죽이려 하죠. 엄마까지 죽이게 된 캐리 눈 앞에 뒤늦게 상황을 알게된 수가 나타나게 되고, 수는 잘못을 빕니다. 캐리는 모두 같이 죽으려 하지만 수의 뱃속에 잇는 아이를 보면서 여자아이라고 말한 뒤 수를 집 밖으로 내보냅니다. 무너지는 집에서 캐리와 엄마는 사라지지만 남은 수는 태어나는 아기가 캐리가 되는 악몽을 계속 꾸게 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학교폭력이란 것은 가해자에게도 피해자에게도 끔찍한 추억으로 남게되죠. 

저도 학교 다니는 내내 왕따를 계속 보아왔습니다. 언젠가 그 아이들이 폭팔해도 오히려 비웃음만 당할뿐, 영화에서 캐리가 당한 괴롭힘과 비슷했습니다. 그 친구들이 지금은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

캐리

Carrie 

6.6

감독

킴벌리 피어스

출연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 줄리안 무어, 가브리엘라 와일드, 포티아 더블데이, 알렉스 러셀

정보

공포 | 미국 | 100 분 | -

글쓴이 평점  

---

영화를 보는내내 지루하기도 하고, 가끔 나오는 그로테스크한 장면때문에 눈쌀을 찌푸리면서 봤어요. 

이미 아는 내용이라서 저한테는 그저 그랬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70년대에 이 소설과 영화는 정말 참신하고 공포스러웠을 것 같습니다.